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이래 첫 파업 수순을 밟게 될지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차 회의 당시 노사 간 첨예한 입장 차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양현주 기자, 오늘 회의 기류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네. 현재까지 노사 양측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지난 11일 1차 조정 회의 당시 6시간가량 장시간 회의에도 불구하고 평행선을 달렸는데요.
오늘(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린 오늘 2차 회의에서도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양측은 어떤 부분에서 입장 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나요?
<기자>
임금 인상 부분인데요.
인상안에 대한 의견차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전 직원 연봉 1천만 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지난해 3월 노사협의회와 정한 2021년도 임금 인상분 7.5% 외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4일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접수하며 쟁의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한편, 그간 회사와 임금 인상률을 정해온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도 역대 최대 수준인 15.72% 임금 인상을 사측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앵커>
노조의 요구안과 사측의 수용안의 격차가 상당한데요.
양측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까요?
<기자>
현재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인이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생각보다 노사 간 의견 차이가 더 클 경우 자체적으로 조정중지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노조 측은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하고 단체 행동에 돌입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오늘 회의로 양측 입장이 조율되지 않으면 결국 파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만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파업에 직면하는 것 아닙니까.
향후 일정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노조는 쟁의권 확보 이후 단체 행동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해야 합니다.
해당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 찬성이 결정되면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조 측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보다 구체적인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4% 수준인 4,8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파업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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