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작년 4분기 실적에 암호화폐 `위믹스`의 유동화(매도) 매출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과 관련해 "암호화폐 회계 처리 방법을 도출한 것이 작년 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를 기업 회계처리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재작년까지 정립돼 있지 않았고, 작년 중 협의 끝에 방법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러 수개월에 걸쳐 잡혀 있던 회계를 연말에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은 분식이고 불가능하다"며 "아직도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위믹스는 회계처리를 못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는 작년에 위믹스를 매도해 나온 매출 2천254억원을 지난 9일 발표한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위메이드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천540억원, 매출은 3천524억원이지만 위믹스 매도 매출을 제외하면 작년 영업이익은 1천4억원,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85억원에 그친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앞으로 1∼2주 안에 위믹스 총 발행 물량의 2%를 소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의 성장을 유도하고 보상한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장내에서 대량으로 매도한 점에 대해 "블록딜 매매가 가장 좋은 방식이지만 그 방식을 못 찾아서 장내에서 매도했다"며 "주요한 전략적 투자자를 초대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상충하는 관계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위믹스에서 나오는 수수료가 위믹스 플랫폼의 주요 수입원이고 위믹스를 떨어뜨리면 위메이드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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