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코로나19로 3년 연속 취소됐다.
경남 창원시는 오는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로 예정됐던 제60회 진해 군항제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행정안전부의 지역축제 취소 강력 권고 등을 고려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을 우려해 벚꽃 개화 시기 상춘객들의 진해 방문 자제도 요청했다.
지난해에도 축제는 취소됐지만, 벚꽃이 핀 14일 동안 여좌천·경화역에는 10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화장실 등 관광객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지만 벚꽃 구경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여좌천과 경화역 일대에 손소독제 등을 구비한 방역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야외 음식물 섭취를 막기 위해 불법 노점상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김화영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이런 내용으로 브리핑을 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올해도 진해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1963년 1회 축제부터 매년 열리던 진해군항제는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남쪽 진해는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일찍 벚꽃이 피는 곳 중 하나여서 매년 축제 시즌마다 전국 각지의 상춘객들로부터 인기를 누려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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