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키워드는 `따라쟁이 애플?` 입니다.
<기자>
애플하면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이 독보적이죠.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애플에 밀리는 이유도 애플 특유의 `디자인 감성`이 꼽힐 정도입니다.
<앵커>
그런데 애플이 사실은 따라쟁이다, 이겁니까?
<기자>
네, 영상을 먼저 준비했는데 같이 보시죠.
곧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예상 이미지입니다.
어떻게 보이시나요?
<앵커>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와 비슷하게 보이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가 작업한 건데, 영상 속 기기는 `아이폰 에어`라는 가칭으로 소개됐습니다.
편의상 이제부터 `아이폰 에어`라고 부르겠습니다.
우선 예상 이미지를 보면 말씀하신 대로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3`와 거의 유사한 모습입니다.
아이폰 에어의 외형은 클램셸, 그러니까 조개껍데이 형태를 채택했죠.
화면을 접었을 때 외부에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도 거의 비슷합니다.
또 투톤을 적용한 디자인까지 전체적인 디자인이 비슷하죠.
<앵커>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아이폰 특유의 감서오가는 거리가 먼 게 아닌가 싶은데요?
<기자>
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갤럭시의 Z플립을 합쳐 `아이폰 플립`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요즘 아이폰 하면 전면 카메라를 위한 아이폰 특유의 노치 디자인이나,
후면에 `카툭튀`, 그러니까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노치 디자인 대신에 카메라 구멍만 뚫린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카툭튀도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를 선보인 이후 갤럭시Z 플립까지 연이어 출시하며 이 시장을 이끌고 있죠.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 전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디자인이 된 만큼,
애플도 이를 따라갈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화웨이나 오포, 샤오미 같은 중국 제조사의 제품에서 삼성을 베낀 흔적이 보일 정도니까요.
<앵커>
삼성이 폴더블을 결국 대세로 만들어버렸군요.
이름이 아이폰 에어, 조만간 나온다는 거죠?
<기자>
애초 2023년까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기대했지만,
아마도 2024년에나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애플도 관련 제품 출시를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실제로 나온다면 애플이 삼성전자를 따라한 게 되니까,
디자인 문제를 놓고 삼성전자하고 갈등이 생기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기자>
네, 삼성과 애플이 디자인 분쟁을 벌일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역으로 과거에 애플이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사실 그때는 디자인 침해가 아니라고 결론이 나지 않았나요?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가 자사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무려 7년여 간 소송전을 진행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1년 당시 애플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를 제작하면서
`둥근 모서리` 디자인이나 앱 인터페이스, 제품 홍보 이미지 등을 표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10억 달러의 배상금을 요구한 바 있죠.
다만 양측이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같은 내용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하지 않도록 합의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앵커>
침해가 아니라고 한 건 아니고, 그냥 합의한 거군요.
애플이 삼성을 따라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사실 상상도 못했습니다.
삼성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삼성전자는 과거에 애플을 따라한다, 애플 카피캣이다, 이런 오명과 싸우기에 바빴지만
최근에는 `최초` 타이틀을 딴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이미지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직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당장 소송 가능성을 논하기 어렵지만
향후 출시될 제품 디자인에 따라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아직 만족이 안되는데 더 참신한 디자인이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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