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크라이나 사태 긴박…경제 영향 면밀 점검"

정원우 기자

입력 2022-02-22 13:47   수정 2022-02-22 16:18

NSC·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연석회의
"현지 거주 교민 보호와 철수 만전"
"우크라이나 주권·영토 존중돼야"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제는 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거주 교민들의 보호와 철수에 만전을 기하고,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더욱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며 선제 대응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연달아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NSC를 직접 주재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을 연이어 발사했던 지난달 말 이후 약 3주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가 긴박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세력의 두 공화국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이라는 명목으로 병력 파견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적인 제재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렸다.

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존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무력충돌 상황으로 악화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럽은 물론 전 세계의 정치·경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노력해야 할 것이며, 한국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이러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며 현지 교민과 기업 보호 대책을 세워왔다. 문 대통령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 태세를 주문하는 한편, "에너지, 원자재 등 공급망 차질 또 세계 금융시장 불확실 등이 우리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불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와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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