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폴크스바겐)그룹은 산하 스포츠카 생산 업체인 포르쉐의 기업공개(IPO)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주회사인 포르쉐 오토모빌 홀딩스 SE(이하 포르쉐 SE)와 포르쉐 IPO에 합의했으며, 양사의 공식 승인 등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 SE는 `독일 국민차` 비틀을 디자인한 페르디난드 포르쉐의 상속인이 대주주로 있으며 폭스바겐그룹의 지주회사다.
폭스바겐그룹은 포르쉐 상장이 이뤄지면 상장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전기차와 배터리,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 상장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지난 2015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탈리아 스포츠카 업체 페라리의 성공 사례를 들어 IPO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폭스바겐그룹 이사회가 반목을 거듭하고 있어서 포르쉐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WSJ은 전했다.
이날 포르쉐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스바겐그룹 주가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도 7% 급등한 187.94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르쉐는 고급 스포츠카의 인기에 힘입어 폭스바겐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포르쉐는 폭스바겐그룹 전체 이익의 약 34%인 34억유로(약 4조5천928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포르쉐의 지난해 판매실적은 역대 최대치인 30만1천915대였다.
포르쉐를 비롯해 폭스바겐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의 지난해 세계 판매실적은 890만대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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