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인 `렉키로나주`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공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8일부터 렉키로나주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며 "렉키로나주의 인비트로(in vitro·시험관 시험) 중화능 약리시험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활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렉키로나주는 작년 2월부터 국내 코로나19 환자에게 쓰인 주사제로, 지난 17일 0시 기준으로 298개 병원에서 총 4만9천52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확진자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상황이라, 당국은 항체치료제를 투여해도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방대본은 렉키로나주 잔여 물량은 오는 28일까지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에게만 사용하도록 했다.
앞서 국립감염병연구소는 델타 변이 감염자의 경우 렉키로나주를 투여하면 중증 진행이 감소한다는 것은 확인한 바 있다.
방역당국이 항체치료제를 추가로 공급하지 않게 되면서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더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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