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꼬인 美 연준…"금리 인상폭 25bp 전망"

입력 2022-02-25 10:10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행보가 약화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화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5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 연준이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하는 확률이 86.7%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상현 연구원은 "내달 FOMC에서 기준금리 50bp 인상 확률은 13.3%로 대폭 낮아졌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확산으로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약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0년 이후 주요 전쟁 발생 사례를 보면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했고 전날 미국 금융과 원자재 시장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시장 반등만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며 "위험에 대한 경계감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혹은 전면전 전쟁 시나리오가 어디까지 전개될지 미지수인 데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제재를 상당 기간 감내할 수 있는 경제적 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관련 변동성 위험에 당분간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와 물가 흐름의 충격을 확인하고, 유가 불안 등을 막기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증산에 나설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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