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다음 달 2일 CEO가 직접 투자자에게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는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합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차만의 전략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 주가가 맥을 못 추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이 언제 해소될지 모른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는 요인입니다.
반도체 수급난에서 벗어나야 430만 대에 이르는 연간 판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데, 답답하기 짝이 없는 노릇입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CEO 입을 통해 어떤 방안이 나올 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현재 거론되는 방안은 차량 시스템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MCU 등 저가용 반도체 개발을 `팹리스` 회사가 맡고,
전기차나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 등 고성능 반도체는 현대차가 직접 개발하는 겁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과거에는 전문 반도체 기업들한테 다 맡겼는데, 테슬라가 하듯이 완성차 업체들도 반도체 설계를 관여하게끔 한다는 거죠. 완성차가 이렇게 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에 전기차 생산 시설이 구축될 지 여부도 큰 관심사입니다.
연간 1,700만 대 이상 팔리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현지 생산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동하 /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새롭게 커 가는 시장이 미국 시장인데 여기서 현대차가 얼마나 따라 잡을 수 있을 지가 핵심이거든요. 결국 공장을 지어야죠. 이걸 구체화 시켜준다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하겠죠.]
현대차는 올해 미국 앨라배마나 조지아 등 기존 공장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노동조합이 있는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추진 중이란 이유에섭니다.
반도체 수급 대란과 전기차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열리는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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