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공장 증설에 나선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다음 달 상하이에서 신규 공장 건설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새 공장은 상하이 푸둥신구 린강 산업구에 있는 기존 공장 인근에 들어서며, 이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테슬라는 상하이에서 연간 2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공장 신축 비용이나 완공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이번 공장 신축으로 중국 시장에서 기존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대등한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전기차를 160만대 생산했고,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해 140만대를 만들었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생산량을 10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테슬라는 이번 보도에 대한 언급을 삼갔다.
소식통은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3`로 불리는 기존 상하이 공장도 생산능력을 확충해 올해 안으로 우선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당초 기존 공장에서 연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테슬라가 이번 주 초 상하이 당국을 통해 공시한 바에 따르면 테슬라는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고 일일 가동시간을 늘려 상하이 공장의 부품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하이 공장은 작년 테슬라의 연간 전 세계 인도량 93만6천대의 절반 가까이를 생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10월에 상하이 공장이 자사의 첫 번째 공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량을 추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작년 중국 내 매출액은 138억달러(약 13조6천200억원)로 전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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