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득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하루 일하는 시간이 평균 43분가량 줄었지만, 그만큼 가사나 돌봄에 쓰는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이나 자기개발 활동에 들이는 시간은 감소했지만 동거하는 가족과의 친목활동 시간은 증가했다.
3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대한 실태조사`(홍성우, 임현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1월15~22일 전국 18세 이상 2천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조사는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을 발송하는 방식의 웹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8%는 조사 시점인 2021 평균 월소득(세전)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30%는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2%는 월소득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자의 평균 소득 감소 금액은 124만8천원이었다. 반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평균 78만6천700원의 소득이 늘었다.
소득이 줄어든 것은 경제활동 시간의 감소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응답자들의 경제활동 시간은 코로나19 전 하루 평균 6.34시간이었던 것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평균 5.62시간으로 0.72시간(43분)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사와 돌봄 활동 시간은 코로나19 전후로 2.6시간에서 3.31시간으로 0.71시간(42.6분) 늘었다.
동거하는 가족과의 친목활동 시간 역시 1.84시간에서 2.03시간으로 0.19시간(11.4분) 증가했지만, 동거하는 가족 외 사교활동 시간은 1.6시간에서 1.16시간으로 0.44시간(26.4분), 학업과 자기개발활동 시간은 1.7시간에서 1.65시간으로 0.06시간(3.6분) 각각 줄었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에 대해서는 각각 39.2%와 43.7%가 `나빠졌다`고 답해 각각 5.0%와 5.4%인 `좋아졌다`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가족 친척과의 관계에서는 동거하는 경우 코로나19 전후 별 차이가 없었지만, 동거하지 않는 경우 `나빠졌다`는 응답이 20.4%로 `좋아졌다`는 응답(6.7%)보다 높았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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