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현지시간 2일 MSCI는 "러시아 주식에 대한 지수 내 처리와 함께 러시아를 신흥국(EM) 시장에서 독립(stand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9일 장마감 이후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MSCI는 러시아 루블화 변동성 확대,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등으로 러시아가 더 이상 투자 가능한 시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주식 시장의 접근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오는 9일 장마감 기준으로 러시아가 신흥국 지수에서 독립시장 지수로 재분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신흥국 시장에서 독립시장 지수로 하향 조정되는 일은 상당히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MSCI가 마지막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린건 지난 2021년이 마지막"이라며 "당시 아르헨티나가 자본 통제 심각성을 이유로 독립시장 지수로 재분류 된 바 있다"고 전했다.
독립시장은 MSCI의 선진시장 지수나 신흥시장 지수, 개척시장 지수에 포함되지 않는 국가들로 현재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이 독립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는 MSCI에서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었으며, 지난 1일 기준 지수 내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일 유안타증권은 "러시아가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되고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단순 계산하면 한국 비중은 0.2%포인트(12.2%→12.4%) 정도 증가 한다"며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한국 매입 수요를 계산하면 7억달러(8천억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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