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디지털전략부 이지효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바로 볼까요?
<기자>
네, 첫번째 키워드는 `머스크가 또?` 입니다.
머스크가 또, 하면 혹시 트위터 기행을 다시 벌인 것인가 하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데요,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의 트위터입니다.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그리고 스타링크에 감사드린다"라고 적혀있죠.
<앵커>
일론 머스크에 감사하다, 어떤 일인가요?
<기자>
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신 서비스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은 다들 아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한 겁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접시 안테나 형태의 단말기가 위성에서 쏘는 인터넷 신호를 받게 됩니다.
<앵커>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해서도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스타링크는 소형 위성 약 1만 2,000개를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구 저궤도에 띄워
전 세계를 초고속 인터넷으로 촘촘히 연결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현재까지 약 2,000개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처럼 지상의 인터넷망이 파괴되거나 고장나더라도
우주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위성을 통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래서 스페이스X는 우주 산업의 새 역사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스페이스X에 투자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기자>
스페이스X는 비상장사인 만큼 투자를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스페이스X가 상장을 준비하는 듯한 소식이 있기는 했는데요.
지난달 CNBC는 스페이스X가 10대 1 액면분할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죠.
기존 주식 1주를 10개 보통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액면분할이 주당 액면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만큼,
상장, 즉 IPO가 쉽도록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스페이스X가 아닌 스타링크를 상장하기 위해서 액면분할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고,
확실한 게 없는 상황에서 차선책으로 투자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기자>
스페이스X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구글과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2015년에 스페이스X에 10억 달러, 우리돈 1조 8,000억원을 투자했죠.
해당 투자로 스페이스X 지분을 10% 정도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구글의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사장인 돈 해리스는 현재 스페이스X 이사회의 구성원이죠.
하지만 스페이스X에 대한 구글의 몫은 2015년에 비해 적을 것이고,
구글 역시 이 지분을 팔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투자하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넥슨의 지주사 NXC가 스페이스X에 1,600만 달러, 약 17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지난해 알려졌죠.
<앵커>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기자>
`우주`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상장지수펀드, ETF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록이 2006년 출시한 `ITA` ETF는 자산 규모만 20억 달러가 넘습니다.
민간항공 제조, 조립업체와 방산업체 등에 투자하고 있고요.
`돈나무 언니`로 우리에게 친숙한 캐시우드 대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도 혁신적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은 바 있죠.
프로큐어AM이 2019년 선보인 `UFO` ETF는 우주 사업 매출이 50%를 넘어선 기업에만 투자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어서 투자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기회를 모색할 타이밍"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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