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서울 집값의 낙폭이 커졌다. 일부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강북은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 2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떨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03%를 기록했다.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각각 신축 대단지와 구축 위주 매물이 적체되며 -0.08%를 기록했고, 성북구는 입주물량 부담에 -0.07%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03%)는 강동구(-0.03%) 암사·상일동 대단지와, 강남구(-0.02%)의 역삼·도곡동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에도 그 외의 매물이 적체되며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전환했던 서초구는 한 주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 전환한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들도 꾸준히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거래량 감소와 함께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원이 파악한 2월 4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신고일 기준)는 1,790여 건으로, 5년 평균대비 1/5 수준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0%→0.00%) △5대광역시(-0.03%→-0.03%) △8개도(0.04%→0.04%)도 변동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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