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격에 '유럽 최대' 우크라이나 원전 화재…국제유가 110달러 재돌파

신인규 기자

입력 2022-03-04 11:33   수정 2022-03-04 11:52

<앵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뉴스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 침공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우크라이나에서 체르노빌보다 더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사항 미국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우크라이나의 에너호다 시에 있는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 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5.7기기와트 용량의 전기를 생산합니다. 이번 화재가 가동중인 원자로에 어떤 피해를 입혔는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지 소방관들이 공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새벽에 발생한 원전 화재로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이 러시아군에 사격 중단과 보안구역 설정을 요청했고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현지 상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무총장인 마리아노 그로시도 원자로가 타격을 받을 경우 심각한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포격에 앞서 IAEA는 우크라이나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지역을 공격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백악관의 정보에 따르면 아직까지 자포리자 원전 주변 방사능 농도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포리자 원전 화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산 시장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WTI 기준 배럴당 11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고,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도 하락세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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