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로건 뉴욕 연은 부총재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융기관의 자금을 흡수하는 `역레포` 사용이 증가할 것이다”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역레포`란 연준이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서 실시하는 ‘금융 조절 수단’ 중에 하나입니다. 연준이 은행과 머니마켓펀드 등에 미국 국채를 빌려주는 대신 현금을 받는 창구를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서, 시중에 있던 현금을 중앙 은행이 가져가게 되기 때문에,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된다는 겁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머니마켓펀드보다 적게 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자금은 은행에서 머니마켓펀드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최근 미국의 단기 자금시장은 연준의 역레포로 인해서, 하루에 1조 5천 달러 이상씩을 꾸준히 예치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연준의 기준 금리의 하단 역할을 하는 역레포 금리는 현재 0.05%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국제유가, 레이먼드 제임스 120~130달러·JP모간 185달러 전망
국제유가가 120달러에서 130달러까지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미국의 금융 회사인 레이먼드 제임스는 원유 공급과 가격 사이의 탄력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공급이 1% 줄어들면 가격이 5% 가량 올라가기 때문에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하루에 생산하는 원유 1000만 배럴 중에서 700만배럴을 수출해 왔습니다. 전세계 원유 공급량의 7%에 달하는 수치인데, 이 공급이 끊기면 국제유가가 전쟁 전보다 30달러 가량 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산 수출 원유 700만배럴 중에서 350만배럴은 유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JP모간은 현재의 사태가 지속된다면, 무려 185달러 선까지도 본다고 단언했습니다. 현재 WTI는 109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1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콜라스 "국제 유가 급등, 경기 침체 유발 가능성↑"
국제 유가가 끝을 모르고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니콜라스 콜라스는 "통상적으로 1년 간 유가가 100% 가량 상승한다면 어김없이 경기 침체가 촉발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콜라스는 1990년의 걸프 전쟁, 2000년의 닷컴 버블, 그리고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의 유가가 급등했던 사례를 들기도 했습니다. 콜라스는 "유가의 오름세는 경제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가계 예산을 급격하게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합니다.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단기적이지는 않아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확장될 것이라는 평가도 없지는 않습니다. JP모간은 "유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이 가계 저축으로 이어지고, 또 다시 소비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체 가계는 최근 몇 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과도한 예금’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석유와 천연가스가 50% 가량 폭등한다고 해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美 연준 베이지북 "경제 활동 `보통 속도` 확장, 물가 상승 피할 수 없어"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경제 활동이 1월 중순 이후에,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 속도`로 확장됐다고 평가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모든 지역에서 공급망 차질 문제와 낮은 재고가 계속 성장을 억제했습니다. 에너지 부문도 완만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노동 시장에서의 고용은 ‘완만한 속도’에서 ‘보통 속도’로 올라섰습니다. 앞으로 6개월 간의 경제 전망은 불확실성이 짙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대체로 안정적이며 낙관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강한 상승세가 여전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지역은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준은 대다수 산업에서 투입 비용, 그 중에서도 운송비가 크게 오른 점을 주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노동 비용의 증가와 계속된 자재 부족 사태가 투입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가격 상승에도 수요가 강한 수준을 유지하기는 했습니다. 연준은 "앞으로 몇 달 간, 추가적인 물가 상승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