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4일 트위터에서 "이런 말 하기는 싫지만 우리는 석유와 가스의 생산을 즉시 늘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는 테슬라에는 부정적 영향일 것이 틀림없지만, 지속가능(친환경) 에너지 해법으로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를 즉각적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주요 수출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급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는 수직으로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를 넘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도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머스크의 트윗이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석유업계는 생산 증대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7.4%(8.01달러) 오른 115.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가격 상승폭은 26.3%(24.09달러)로 퍼센티지로는 2020년 4월 이후, 달러 기준으로는 1983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폭스뉴스는 머스크의 트윗이 30분 만에 2만건의 리트윗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날 별도의 트윗에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일부 국가로부터 스타링크를 통한 러시아 뉴스 차단을 요구받은 사실을 공개하고 "총구를 겨누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머스크는 러시아의 침공 직후 CEO로 있는 스페이스X를 통해 우크라이나 지역 내 위성을 이용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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