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방산주 전망 엇갈려..."구조적 성장 기대" vs "오래 못 가"

입력 2022-03-07 09:21  


(사진=록히드마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위산업주가 몸값을 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2월 SPDR S&P 항공우주국방 ETF(XAR)가 한 달 동안 11% 이상 올랐다. 해당 ETF는 머큐리 시스템즈,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 항공우주와 방위 분야의 투자 비중이 높다.

이번 러-우크라 전쟁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사이버 전쟁인만큼 정보보안 펀드도 오름세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사이버시큐리티앤테크ETF(IHAK)와 퍼스트트러스트의 나스닥 사이버시큐리티ETF(CIBR)가 각각 3.1%, 5% 상승했다.

전통적인 방어주와 사이버 기술주에 고루 투자하는 SAGP(Strategas Global Policy Opportunities ETF)도 지난 한달동안 2% 이상 상승했다.

다만 이같은 방산주 강세를 바라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방산주 강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통상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방위산업 관련주의 오름세도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방산주와 사이버보안주가 반짝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방산기업들이 국방 예산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사이버보안 역시 민간기업으로 하여금 향후 이 같은 지정학적 분쟁 등에 대비한 보안 지출을 강화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스트라테가스증권의 댄 클립턴 정책리서치 본부장은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가 매우 가혹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사이버공격에 대비할 필요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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