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전도 장악..'전쟁공포'에 코스피 2650선 '털썩' [증시프리즘]

지수희 기자

입력 2022-03-07 19:07   수정 2022-03-07 19:07

    <앵커>
    오늘 증시 특징을 정리해드리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증권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전으로 가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공격이 원전까지 향하면서 우리 증시도 그대로 타격을 받았죠?
    먼저 오늘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네, 오늘 우리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내린 2651.31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전쟁리스크가 부각되면서 1%하락으로 마감을 했지만 2700선은 지켜냈었는데

    오늘은 2680선 갭하락 출발을 하면서 장중 한 때 2640선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천억, 기관은 1조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만 2조2천억원을 홀로 순매수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가 오늘 하락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아무래도 러시아 우크라이나간 전쟁 상황 악화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를 보시겠는요.



    표시된 지역이 자포리자라는 지역입니다.

    이지역에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데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러시아가 원전시설에 폭격을 가한 겁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가 가동중인 원자로 15개 중 6개를 보유한 시설로 유럽 최대 규모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방사능 유출인데 다행이 방사능 유출이 우려된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사회가 모두 러시아를 비난하고 나섰는데

    러시아는 "이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달 말부터 러시아가 지키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파괴조직이 이 시설을 공격 하면서 러시아를 비난받도록 하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그리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고르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3월 4일 오전 2시경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인접한 경비 지역을 순찰하던 중, 주방위군 이동 순찰대가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그룹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인들이여, 깨어나십시오. 정치인들에게 말해 주십시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에 총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에네르호다르시. 거기에 6개의 원자로가 있습니다.]

    <앵커>

    전세계적인 재앙으로 알려진 체르노빌 사태의 경우 원자로 한 기가 파괴된 것으로도 수십 만 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이 지역에 여섯 기가 있다고 하니 우려감이 큰데, 두 나라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어 걱정이 되네요..

    <기자>
    네, 전쟁의 위험은 우리 금융시장에 즉각 반영됐습니다.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보시겠는데요.



    전쟁리스크로 지난달 말 1200원을 돌파한 환율은 지난 금요일 1210원을 돌파하더니 오늘은 1230원에 바짝 나가섰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227.1원에 마감했습니다.

    하루만에 12.9원, 1.06%가 상승한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전쟁리스크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서방국가의 성장률 둔화 등을 이유로 원달러 환율은 12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 : 지금은 전쟁이 제일 큰 변수가 됐고요.최근 원자재 가격이 너무 상승해서 이게 세계경제 전망을 악화시켜서 미국 경제 침체 둔화가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시각들이 나오다 보니까 (원달러 환율 상단을) 1250원까지 봐야하지 않을까?]

    <앵커>
    주말 사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이 때문에 환율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군요.

    <기자>

    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 방안 중 하나로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사들은 러시아의 석유 수출이 차단되면 500만배럴 이상의 공급이 감소되면서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오늘 우리 증시에서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에스오일이 4%, 흥구석유가 5% 올랐고, 한국석유 10% 가까이 상승승했습니다.



    <앵커>
    지금은 우리증시에 전쟁이 가장 중요한 리스크인데 이번주 우리나라에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대선이 있지요?

    대선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방향성은 정권 성향 보다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따라 좌우되는 만큼, 누가 당선되는냐가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종 당선인의 주요 공약들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갈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네, 이번주 주목해봐야 할 증시 주요일정 또 뭐가 있나요?
    <기자>


    네, 오는 9일 한국은 대선으로 증시가 휴장하고요.
    10일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수 있고요.
    이날 ECB통화정책 회의도 있습니다.
    최근 ECB도 긴축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기준금리는 0%대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주목해 봐야합니다.
    11일에는 코스피200과 BBIG지수 리밸런싱이 있는데, LG엔솔이 편입될 예정이어서 수급과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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