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 779일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최다로 발생하는 `최정점`은 이날부터 1∼2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4만2천44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521만2천1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20만2천720명보다 13만9천726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는 수요일마다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2일(21만9천227명)의 1.6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17만1천450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5일 400만명을 넘은 지 나흘 만에 500만명을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748일(2년 18일)만인 올해 2월 6일 100만명이 넘었다가,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2월 21일 200만명, 2월 28일 300만명, 이달 5일 400만명, 이날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했고, 앞으로 약 2주 사이에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지난달 말에 연구기관 전망을 토대로 이달 12일 신규확진이 35만4천명에 이르면서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다만, 이 전망에는 식당·카페 영업시간 1시간 연장 등의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반영되지 않아 최정점에서의 신규 확진자는 기존 예상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천87명으로 전날(1천7명)보다 80명 늘었다.
당국은 이달 중·하순 위중증 환자가 1천700∼2천750명까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1%(2천751개 중 1천625개 사용)로 전날(59.6%)과 비슷하다. 수도권 가동률은 55.0%지만 비수도권은 68.8%로 차이가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3.8%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5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천440명, 누적 치명률은 0.18%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만2천388명, 해외유입이 58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9만6천684명, 서울 7만4천222명, 인천 1만8천828명 등 수도권만 18만9천734명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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