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명대로 올라선 가운데, 국내 유행 상황이 `정점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1∼2주간 신규 확진자가 25만명에서 35만명 사이를 오르내리며 `최정점`을 찍은 후 오미크론 확산세가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4만2천446명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로, 전날보다 약 14만명(13만9천726명) 많고 1주일 전인(2일)보다 12만명(12만3천219명) 이상 많은 수다.
누적 확진자는 이날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 521만2천118명을 기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 기간에 들어갔다고 표현할 수 있고, 25만∼35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열흘에서 2주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PCR(유전자증폭) 검사로 확인 가능한 감염자보다 실제로는 더 많은 감염자가 생기고 있지만, PCR 범위 안에서는 최대 하루 36만명까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PCR 검사가 조금 개선된 것을 감안하면 40만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엄 교수는 확산세가 뚜렷하게 꺾일 시점에 대해서는 "해외사례를 보면 인구의 20%가 감염되면 신규 확진자가 뚝 떨어지는데, 우리로 치면 500만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천명에 달하는 시점"이라며 "하루에 30만명이 감염된다고 해도 앞으로 15일 정도는 더 필요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 실제 위기는 유행 정점 구간에서 1∼2주 후인 이달 말이나 4월 초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확진자가 급증한 후 1∼2주 후부터 빠르게 증가한다.
최근 한달간 오미크론 급확산의 여파로 위중증 환자는 이미 1천명을 넘어섰고, 향후 하루 50∼100명의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는 오는 12일 군의관 206명을 중환자 전담 병상에 투입하는 등 대응 역량을 확충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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