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와 남서부 지역까지 폭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18일째인 1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도시 공항이 공습의 표적이 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슬란 마르친키우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시장은 "이날 새벽 공항에서 러시아군 공격에 의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루마니아 국경과 가까운 이 도시는 한국대사관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대피한 체르니우치와 약 100㎞ 거리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들은 2일 밤 체르니우치에 도착해 임시로 한국 국민과 가족의 탈출을 돕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또 이날 러시아군이 폴란드 국경 인접 지역까지 공습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훈련 시설에 폭격을 가했다.
르비우 지역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점령자들(러시아군)이 국제평화안보센터(IPSC)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르비우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훈련시설에 30여 발의 순항 미사일을 퍼부었다.
이날 폭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발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구조대를 인용, 사망자가 2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IPSC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시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진 야보리우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 훈련 시설이다. 폴란드 국경선에서는 불과 25㎞ 떨어져 있다.
야보리우 훈련 시설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켰던 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군과 나토군은 지난달 초까지도 이곳에서 훈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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