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천700만 명의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코로나19로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가 봉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전시 방역 당국은 13일 감염병 확산 위험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선전시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확진자 60명과 무증상 감염자 6명 등 모두 66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선전시는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3차례 핵산(PCR)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기업과 기관은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물, 전기, 연료, 가스, 통신, 식량 등 업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당분간 생산 활동을 중지하라고도 했다.
또 슈퍼마켓, 약국, 의료기관을 제외한 모든 영업장은 문을 닫고, 음식점의 경우에는 배달 서비스만 하라고 권고했다.
도시 전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며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사람은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민들에게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도 했다.
선전시는 이번 조치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시행되며 감염병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한이나 시안 등이 봉쇄된 적은 있지만, 4대 1선 도시가 봉쇄된 것은 처음이다.
1980년 경제 특구로 조성된 선전은 덩샤오핑이 설계한 개혁개방의 인큐베이터로 중국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도시로, 화웨이와 텐센트(텅쉰)을 비롯한 각종 IT기업이 몰려있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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