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오승준이 강렬한 최후로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며 퇴장했다.
오승준은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극중 이성계(김영철 분)과 신덕왕후(예지원 분) 사이의 첫 번째 아들인 이방번 역으로 출연하며 첫 정극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섬세한 연기 표현으로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하는 활약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 ‘태종 이방원’에서는 차가운 흙바닥 위 씁쓸한 죽음을 맞이한 방번의 모습이 담기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방번이 왕좌를 둘러싼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되어 싸늘한 주검으로 방원(주상욱 분)에게 발견된 것.
앞서 방번은 위험하니 자신과 함께 있자던 방원의 손길을 불신해 그를 등지고 궐로 향했다. 뒤이어 도착한 궐에서 방번은 같은 배를 빌어 태어난 세자 방석(김진성 분)을 만나고, 도움을 청하는 방석의 손길까지 뿌리치며 “세자의 자리는 본래 제 것”이었다고 발톱을 드러내 극을 흥미로 몰아넣었다.
이렇듯 사극 명가 KBS에서 첫 정극 도전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는 오승준은 신인 답지 않은 발성과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아가 데뷔작이었던 웹드라마 속 모습에서 한 단계 빛나는 연기 성장을 이룬 면모까지 보여 주어 오승준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오승준은 “감독님과 작가님, 모든 스태프분들과 함께해 너무나도 소중하고 뜻깊은 행복한 시간이었다. 방번이는 이만 물러나지만, ‘태종 이방원’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감사와 당부의 소감을 전하며 첫 정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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