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1·2차 권장 접종 간격이 기존 3∼4주에서 8주로 조정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5세 이상 접종자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1·2차 권장 접종 간격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인 3∼4주에서 8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접종 간격을 연장했을 때 백신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증가한다는 연구에 따라 권장 접종간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5세 이상 접종 간격을 4∼8주로 조정하라고 권고했으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지난달 22일 12세 이상 접종자의 1∼2차 접종 간격을 8주로 권고했다.
정부도 WHO 권고와 국외 연구결과 등을 고려해 지난 4일 전문가 자문회의, 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간격을 8주로 조정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3주와 8주 이 사이에 항체가(항체의 정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을 염려하는데 연구 결과 그렇지 않았다"며 "(오히려) 8주 이후에 2차 접종을 하면 항체가가 현저하게 더 증가해 접종간격 연장으로 인해 백신 효과가 더 늦게 나타날 것이라 예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변경된 접종 간격이 적용되면서 1차 접종 후 2차 접종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48만명에 대한 2차 접종 예약일이 1차 접종일의 8주 이후로 일괄 변경된다. 다만 14∼15일에 2차 접종이 예약돼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필요 시에 본인이 직접 변경하도록 조치했다.
이날부터는 신규로 1차 접종을 예약할 때 2차 접종일이 1차 접종일의 8주 이후로 자동 예약된다. 의학적인 사유나 개인 사정으로 8주 이전에 조기 접종해야 하는 경우에는 식약처 허가범위에 따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까지 당겨서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간격은 2차 접종일 2일 전까지 사전 예약 누리집(ncvr.kdca.go.kr)과 콜센터(☎1339 및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직접 변경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관할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에 연락해서 예약일을 변경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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