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창업자 故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임 대표는 故 임 전 회장의 2남 1녀 중 첫째로, 미국 보스턴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 동사장을 거쳐 2016년부터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를 맡았다.
임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으면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상법상 주총이 열리기 최소 2주 전에 소집 공고를 하고 주주들에게 통지해야 한다.
임 전 회장이 2020년 8월 타계한 후 임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임 대표의 임기 종료 후 송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11.65%를, 임 대표는 7.88%를 각각 보유하고 있으며, 임 대표의 동생인 임주현,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8.82%, 8.41%를 보유중이다.
임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더라도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에서는 사장으로 등기이사 지위를 유지한다.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임 대표는 유럽 한미의 현지화와 중국 사업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 모델을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글로벌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백신 등 해외 연구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하고 궁극적으로 거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도 집중해 글로벌 한미의 혁신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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