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주장을 `경거망동`이라며 비난했다.
외무성은 14일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에서 "일본은 핵무장화의 길이 자멸의 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기회가 조성되면 기어이 핵무장하고 또다시 침략전쟁에 뛰어들려는 극히 위험한 기도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묘한 수법으로 앞으로 독자적인 핵무기 보유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리 연구원은 "국제사회는 지난날 침략과 전쟁으로 인류에게 무서운 참화를 들씌웠던 일본이 패망의 앙갚음을 위해 손에 핵무기를 쥐는 경우 어떤 엄중한 후과가 초래되겠는가에 대해 각성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 공유는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함으로써 억지력을 강화하는 군사 전략으로,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의 비핵 3원칙에 위배된다.
아베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일부가 채택 중인 `핵 공유`를 일본에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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