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에쓰오일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임직원은 30여년간 근무하고 희망퇴직을 한 전직 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쓰오일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퇴사한 A 전 부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총 9억1천300만원을 받아 에쓰오일에서 보수가 가장 높았다.
약 32년간 근무한 A 전 부장은 정규 퇴직금과 희망 퇴직금 명목으로 총 8억1천500만원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인력 운영의 유연화와 장기근속 임직원의 새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희망퇴직 신청 대상은 50대 이상,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으로,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희망 퇴직금으로 최대 60개월치 기본급을 지원한다.
지난해 에쓰오일의 보수 상위 임직원 5명 중 퇴직 전무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모두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퇴사한 근속연수 30년 이상의 전직 부장들이었다.
희망퇴직금을 포함한 이들의 퇴직금은 7억~8억1천500만원 규모였고, 6월 퇴사 전까지 일한 대가로 받은 근로소득까지 합치면 총 보수는 7억8천900만~9억1천3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이 지난해 받은 보수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의 급여보다 많았다.
에쓰오일 대표이사 후세인 알 카타니 CEO는 지난해 급여와 상여금, 복리후생비 등으로 총 6억500만원을 받았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에쓰오일 임직원 3천154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18.4년이었고, 연간 평균 급여는 1억1천500만원이었다.
(사진=에쓰오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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