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0…원전株, 부활 시동

신재근 기자

입력 2022-03-16 19:07   수정 2022-03-1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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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원전 부흥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산업부 신재근 기자가 주가 동향 전해드립니다.

    <기자>

    차트 보시겠습니다.

    원자력발전 관련주로 분류된 38개 종목의 등락률입니다.

    올 초 이후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1%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14% 떨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인상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관련주 주가는 이와 무관한 흐름을 보인 건데요.

    이런 흐름은 이명박 정부 때와 비슷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원전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는데요.

    실제로 우리 돈 25조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원전을 수주하기도 했죠.

    당시 원전 관련주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두산중공업은 50%, 한전KPS는 100% 넘게 올랐습니다.

    우리기술과 비에이치아이 등 다른 원전 관련주도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그 당시와 마찬가지로 요즘 원전 관련주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원전 가동률을 높여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대로 유지하고, 해외에 신규 원전 10기 이상을 수주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주가가 계속 오를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먼저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부터 살펴보죠.

    원전 관련 공약은 법을 개정할 필요도 없이 바로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건데요.

    실제 정부가 원전 이용률을 10%p만 높이더라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이 4조 원 가까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또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예측 가능성이 있는 주식으로 투자심리가 쏠릴 거란 분석입니다.

    잠시 전문가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지금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분명한 주식으로 쏠릴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의 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원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한울 3·4호기 이외에는 국내에 새로 지어지는 원전이 딱히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해외 수주도 마찬가지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을 제외하곤 신규 수주 가능성은 미지수란 지적입니다.

    최근 들어 원전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많지 않다는 설명인데요.

    원전 관련주가 중장기적인 모멘텀을 가지기 위해선 새로 지어지는 원전이 많아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차기 정부의 구체적인 계획은 올 연말 발표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길 예정이어서, 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지금까지 원전 관련주 동향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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