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명이 넘는 동학개미 주주들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제53회 정기 주주총회가 16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장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급확산세 속에서도 지난해(900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1천6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 전자투표를 진행했고,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했다.
특히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주들의 송곳 질문과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해 9만원대까지 오른 삼성전자 주가가 30% 넘게 하락했는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달라", "노태문 MX사업부장은 GOS 논란에 대해 삼성 팬들에게 합리적인 납득(설명)을 주지 못했다", "삼성의 주인은 주주인데 삼성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주총은 전반적으로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행사 시작 전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임직원들의 환영 영상을 방영하는 등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이벤트를 마련했다.
주총장 로비에는 MZ세대 젊은 주주들의 취향을 겨냥해 `주주총회 포토존`과 삼성에 바라는 점등을 메시지로 작성해 부착하는 `응원메시지 월`도 마련했다.
삼성전자의 주주는 동학 개미들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약 504만명(2021년말 보통주 기준) 수준으로, 2020년 말의 214만명 대비 약 136% 늘어났다. 특히 20~30대 `젊은 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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