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와 증시, 기업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GO WEST` 시간입니다.
글로벌콘텐츠부 오민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오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시나요?
<기자>
요즘 투자자들의 최대 고민은 역시 인플레이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론머스크도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인플레 헤지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워런버핏은 `제대로 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대응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오늘은 이 인플레이션을 피해 투자 기회를 노려볼 수 있는 종목, 기업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오늘 만나볼 기업, 캐터필러입니다.
<앵커>
캐터필러 어떤 기업인지 소개 해주시죠.
<기자>
캐터필러는 건설장비,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등을 만드는 중장비 업체입니다.
산업군 전체로 따지면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약 16%이고 1925년에 설립되어서 3년 뒤면 100살이 되는 기업입니다.
이런 중장비들은 특히 광업, 에너지 산업에 많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꼽힙니다.
캐터필러의 주가를 한번 보시죠.
캐터필러의 주가, 올해 들어 1월에는 23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가 3월 1일에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고 다시 최근 들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지시간으로 15일 종가는 216.46달러를 보였습니다.
3월 초 이후 2주 동안 16%나 올랐습니다.
<앵커>
캐터필러가 최근에 보이는 양호한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기자>
월가는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캐터필러 투자의견을 기존의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는데요.
목표주가도 기존의 215달러에서 26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제프리스의 스테판 볼크만 애널리스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동유럽의 혼란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이 구조적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캐터필러가 원자재와 인플레이션의 강력한 헤지 수단이 되어왔다며 강조한 겁니다.
게다가 정책적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떤 정책이죠?
<기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 해에 통과시킨 인프라 법안인데요.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입니다.
수도 시설 개선, 광대역 인터넷 확대부터 교량, 다리,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철도 사업 등도 포함됩니다.
이렇게 중장비 설비가 많이 필요한 사업이 줄줄이 예고된 상황에서 캐터필러의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죠.
<앵커>
그 중에도 인프라 설비 기업들이 많을 텐데 캐터필러가 유독 더 주목 받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캐터필러가 미국에서 특히 사업을 크게 운영하면서도 설비 종류가 더 다양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가 발표한 리포트를 분석해보면요.
캐터필러의 현재 매출액 중 약 43%가 북미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경쟁사인 코마츠는 35% 정도인데요.
미국 시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면 그만큼 더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다른 경쟁사인 디어 앤 컴퍼니의 경우 미국 내 매출 비중이 52%나 되지만 기계가 농기계 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건설이나 인프라 등 다른 산업에서의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 내에서 사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있는 캐터필러가 가장 유력한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겁니다.
<앵커>
인플레이션에도 강할 종목, 캐터필러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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