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안도…주식·채권·원화값 '트리플 강세'

박해린 기자

입력 2022-03-17 16:10  

외국인, 9거래일만에 순매수세 전환

코스피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따른 금리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과 이란 간 핵합의 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27억원, 2,48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한편 개인은 6,928억원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종목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LG에너지솔루션을 누르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우크라이나 이슈가 메모리칩 수급에 영향이 크지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마이크론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한 것이 반도체주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6.44%)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NAVER 등은 각각 1.14%, 3.44%, 4.24% 상승 마감했다.
시장에선 연준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0%~0.25%에서 0.25%~0.5%로 25bp 인상해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을 하면서 유가 하락 기대 또한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러시아 측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0.25bp 금리인상과 파월 의장의 경기낙관 발언, 러-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며 "시장을 압박했던 불확실성 요소 일부가 해소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고 현·선물 외국인 매수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2.33포인트(2.50%) 상승한 914.13에 마감했다. 약 보름 만에 900선을 되찾은 것이다.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4억원, 2,60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02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76%, 에코프로비엠과 펄어비스, 엘앤에프는 각각 5.57%, 3.46%, 7.57%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4원 내린 1214.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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