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5bp 금리 인상… 인플레 잡기 부족해" [글로벌이슈]

입력 2022-03-18 08:21   수정 2022-03-18 08:26

    "美 연준, 25bp 금리 인상… 인플레 잡기 부족해"

    연준이 소폭의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25bp의 금리 인상을 발표한 후에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연준의 매우 소심한 금리 인상과 앞으로 예상되는 행보 모두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불식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몇 개월 안에 긴축적인 움직임이 가속화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유로존을 포함한 다른 통화권에서의 인플레이션도 끌어올리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재무장관을 지냈던 래리 서머스도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리지 않는다면 조만간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단기 실질 금리가 5%까지 가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연준이 예고한 공격적인 행보에 대해서 회의적인 움직임도 있습니다. 올해 연준의 7번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5번이나 6번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지만 경제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겪으면서 미국 경제의 전망도 썩 좋지는 않습니다. 낮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너무 급진적인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

    골드만삭스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저가 매수 어려워"

    골드만삭스가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이 이미 도래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가 침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되는 고물가, 저성장을 뜻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00년 간,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던 사건은 전쟁과 팬데믹이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2년 간 이 2 가지 사건이 동시에 발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여기에 더해 에너지 수급까지 무너져서 경제가 완전히 뒤틀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혼란스러운 흐름 속에서 흔히 지금이 저점매수 구간이다, 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오히려 이제는 저가 매수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긴축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앞으로 주식 시장에 있어서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또 현재 미국 증시와 국제 유가는 매우 강한 마이너스 상관 관계를 나타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전쟁이 이어진다는 가정 하에, 국제 유가가 13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어제 장에서 9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 갔습니다. 이전의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국제 유가는 오늘 장에서는 다시 한 번 오르고 있기는 합니다. 현재 WTI는 103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10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JP모간 "러시아 지급대리인 씨티그룹에 입금"… 러시아, 디폴트 면할 듯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인해서 국가 부도 위기에 놓인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 즉 디폴트를 일단은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가 달러화로 지급한 국채 이자를 일부 채권자들이 수령했다고 발표한 겁니다. 러시아는 이번 주에 만기가 도래한 달러화 표시 국채 2건에 대한 이자 1억 1700만 달러, 한화로는 약 1,419억 원어치를 달러로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자 지급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즉각 확인되지 않았었는데요, 한 채권자는 "예상과 달리 이자가 달러로 지급됐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환거래은행인 JP모간이 "러시아 정부가 국채 이자 지급을 위해 보낸 자금을 처리해서 지급대리인인 씨티그룹에 입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대러시아 제재에 따라서 자국의 금융 기관과 러시아의 중앙은행 또는 재무부 사이의 거래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채권 소유자들이 이자를 수령할 수 있도록 일부는 예외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본 예외 조항은 오는 5월 25일까지만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스권 갇힌 가상화폐… "금리 인상 불구 상승세 지속 힘들어"

    지난 몇 주간 박스권에 갇혀있던 가상화폐가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가상화폐는 마치 저항선과 지지선 사이에서 계속 `탁구 경기`를 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고 나서, 소폭의 오름세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 "연준이 25bp의 금리 인상을 7차례 정도 단행한다는 가정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50bp를 인상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여기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연준이 50bp를 인상할 정도로 급진적인 모습을 보였던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신 채권왕`인 제프리 건들락은 "현재 시장은 지나친 과매도 상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금보다는 가상화폐를 매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비트코인은 거래 범위의 하단인 4만 1,230달러를 나타내고 있고, 금은 1,900달러를 웃돌면서 상단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금보다는 비트코인을 선택해야 현명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지만, 비율적으로 본다면 회의론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4만 달러 선에서, 이더리움은 2천 8백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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