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기술력으로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 산업.
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몇 달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요. 도대체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요?
답보 상태에 있는 국내 배터리 산업의 현주소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신재근 기자가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차트 보시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3사의 주가 흐름인데요.
모두 1월 중순 이후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지난해 고점 당시와 비교해선 반 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이들 3사에 배터리 소재를 납품하는 회사들의 주가 흐름도 비슷합니다.
포스코케미칼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넘게 조정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자 배터리 수요 역시 줄어들었고, 중국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영항이란 건데요.
또 우크라이나 사태로 배터리 양극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니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 부담이 늘었습니다.
니켈 가격이 불과 한 달 만에 세 배 가까이 오르면서 올해 배터리 회사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실제 삼성SDI는 석 달 전보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8%, LG에너지솔루션은 한 달 전보다 2% 하락했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배터리 관련주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완화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한 배터리 회사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납품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반면 단기간에 빠른 주가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주가 반등을 위해 필요한 요인 중 해결된 것들이 하나도 없기 때문인데요.
우크라이나 정세 안정, 반도체 수급난 해소가 우선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여기에 국내 배터리 업체의 공급 비중이 높은 미국이 이른바 `전기차 부흥 정책`을 연내 밝힐 지도 관심사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세액공제, 충전 인프라 확충 등을 담은 바이든 정부의 사회 인프라 투자 법안이 시행되면 배터리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거란 설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여부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란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배터리 관련주 주가 동향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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