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인플레 리스크 과소평가...장기화 가능"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보다 주식 투자 선호"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레미 시걸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높은 물가 상승률을 완화시키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레미 시걸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공행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시걸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지만, 연준이 이번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면서 "0.25%p 금리인상은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이 현재 수준의 금리인상 정책으로 7~8%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잡을지 미지수"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보다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7.9%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시걸 교수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준의 계획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걸 교수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까지 금리가 1.9%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기준금리가 1.9% 상승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걷잡을 수 없이 오르고 있는 물가 상승률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가 보통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연준이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금리인상 정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크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채권보단 주식이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봄, 여름 동안 기업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특정 기업들의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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