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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차 안사고 빌린다 [슬기로운 금융생활]

장슬기 기자

입력 2022-03-18 17:00  

초기비용 적은 차량 임대서비스 '인기'
리스, 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차이
"2030세대, 주로 온라인서 리스상품 활용"



출퇴근용 세컨카가 필요하지만 당장 차를 구매할 목돈이 없던 김명선씨. 적은 초기비용으로 이것 선택했다!

신차를 타고 싶은데 구매할 목돈이 없는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죠. 바로 `리스(lease)`와 `렌트(rent)`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2030 MZ세대의 자동차 임대 이용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리스와 렌트상품의 장점은 무엇인지, 또 주의할 점은 없는 지 이번 주 슬기로운 금융생활에서는 자동차 임대서비스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 리스와 렌트, 차이가 뭐야?

보통 자동차 임대시장을 이야기하면 렌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죠. 그렇다면 리스와는 어떤 점이 다를까요? 먼저 렌트는 업체가 보유한 차량을 빌려주는 임대상품, 리스는 차량을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금융상품입니다.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자동차를 빌린다는 큰 틀에서는 같습니다. 렌트의 경우 차량과 함께 유지·보수 등 서비스를 모두 빌리는 개념을 의미합니다. 보험료도 서비스 이용금액에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취등록세를 내지 않아도 돼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주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이용하는데요, 일정 기간 차량을 빌리는 임대차계약을 맺고, 차량 이용 후 반납을 전제로 하는 서비스입니다. 리스와 유사하게 장기간 빌리는 장기렌트도 가능하지만 `허, 하, 호` 등으로 시작하는 번호판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운전자들 사이에서 단점으로 꼽힙니다.

반대로 리스는 번호판에 있어서는 자유롭습니다. 또한 렌트와 달리 계약기간이 끝나면 차량을 매입해 내 차로 만들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동차 임대서비스를 제공하는 캐피탈사들은 계약 3년 뒤 신차 가격의 30% 정도를 잔가(잔존가치)로 봅니다. 이 금액을 내면 차량을 인수해 내 소유로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렌트와 달리 자동차보험을 별도로 가입해야 하는 만큼 유지비용은 더 들 수밖에 없습니다.

자동차 리스는 계약 형태에 따라 크게 운용리스와 금융리스로 구분되는데, 운용리스는 보증금과 기간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리스 기간이 종료되면 인수와 반납, 재이용 등 옵션 중 선택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금융리스는 리스 기간이 끝날 때 리스 사용자가 자동차를 매입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서비스입니다.

◆ 2030세대, 온라인서 전기차 리스한다

글로벌 리스와 렌트시장은 2020년 기준 시장규모가 271조 원에 달합니다. 오는 2023년에는 476조 원으로 성장, 2030년까지 800조 원 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전기차 시장 역시 `리스`가 대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캐피탈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의 전기차 리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기차 리스 비중은 2년 전보다 430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채널별로 보면 이 기간 온라인은 35%, 오프라인은 18% 각각 이용이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의 경우 보다 다양한 가격비교가 가능하고,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2030세대의 온라인 리스 이용 비중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인기 차종을 살펴볼까요. 리스 고객의 경우 렌트에 비해 고가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차 출시나 여름 휴가 시즌, 또 연말 연식 변경에 따른 차구매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임대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은 적지만 매월 내야 하는 이자에 대한 계획은 꼭 세워둬야 합니다.


(2021년 기준, 출처:현대캐피탈)

◆ 초기 비용 부담 적어…신차 바꿔 탈수도

2030 MZ세대들이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리스와 렌트 상품을 활용하는 이유, 임대상품의 경우 보증금과 선납금만 지불하면 되는 만큼 초기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원하는 자동차를 필요한 만큼만 편리하게 이용하고, 또 교체까지 `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업계 관계자는 "리스와 렌트는 최근 MZ세대의 소비 성향, 취향을 존중하는 방식과 맞아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간단하게 본인이 원하는 차량과 조건만 넣으면 월납입금이 얼마인지 산출이 가능하고 할부와 임대상품의 견적 산출이 동시에 가능하기도 합니다. 2030세대가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 임대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듯 리스의 경우 본인이 직접 보험료를 내야 하고, 렌트의 경우 보험료가 월 이용금액에 포함돼 있다는 특징이 있죠. 렌트는 사고가 많이 났다고 해서 보험료율이 할증되지는 않으나 반대로 리스의 경우에는 오롯이 본인의 역량에 달려 있습니다. 사고 이력 등으로 보험료를 많이 내야 하는 경우에는 렌트가 유리하다는 점도 재정계획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 슬기로운 TIP

자동차 리스 활용할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리스상품은 금융사가 주관하는 만큼 `금융상품`에 해당됩니다. 개인 신용도를 평가할 때 렌트와 달리 개인리스 비용이 장기간 대출로 잡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죠. 또한 리스는 주행거리에 제한을 둡니다. 정해진 약정거리를 초과하면 별도 비용이 추가되기도 하니 약정거리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장기렌트의 경우에는 주행거리 제한이 없지만,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해약하게 되면 위약금을 물어줘야 합니다.

두 서비스 모두 차종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차종을 먼저 선택한 뒤 서비스를 이용하면 월별 이용금액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가격대를 정한 뒤 이에 맞는 차종을 선택하는 방식을 업계에서는 추천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진행하는 할인 프로모션과 제공 서비스도 비교 항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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