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국내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발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대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1억550만원이었다.
4대 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는 2019년 9천550만원에서 2020년 9천800만원으로 2.6%, 지난해 7.6% 올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억1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1억700만원), 하나은행(1억600만원), 우리은행(9천700만원) 등 순이었다.
이들 4개 은행 모두 지난 한 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인 바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3.1%, 20.0% 증가한 2조5천633억원, 2조4천948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은행은 27.2% 불어난 2조5천757억원, 우리은행은 무려 74.0% 증가한 2조3천851억원이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여파로 은행 영업점은 지난 한 해에만 200개 이상 문을 닫았다. 지난해 말 기준 4대 은행의 영업점 수는 3천79개로, 2020년 3천303개에서 224개 줄었다.
이들 은행의 영업점은 2019년부터 연간 220여개씩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이대로라면 올해 말 2천개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1년 새 75개 지점을 줄여 영업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은행은 58개, 우리은행은 53개, 하나은행은 38개 영업점을 줄였다.
4대 은행의 직원 수도 5만7천274명으로, 전년(5만8천742명)보다 1천468명 줄었다.
하나은행 직원 수만 35명 늘었고, KB국민은행(-571명)과 우리은행(-561명), 신한은행(-371명)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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