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베이징과 접한 도시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0일 전날 하루 중국 본토 전역에서 신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모두 3천833건(무증상 2천177건 포함)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7일 4천130명으로 급증했던 중국 본토의 신규 지역사회 감염자 수는 18일(3천870명)부터 이틀 연속 3천800명대를 기록했다.
19일 보고된 신규 감염자의 지역별 집계에 따르면 최근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지린성에서 1천494건(무증상 303명 포함), 상하이에서 509건(무증상 492명 포함)이 각각 나왔다.
눈여겨볼 대목은 중국 수도 베이징의 접경 도시인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19일 하루 546건(무증상 534명 포함)의 신규 감염자가 나온 점이다. 베이징 시내에서는 19일 새로 추가된 감염자가 1명뿐이었지만, 접경 도시에서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로부터 베이징을 지키기 위한 방역의 강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남쪽에 위치한 인구 약 540만여명의 랑팡시 거주자 중에는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인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 철강 산업의 허브인 허베이성 탕산시는 19일 하루 동안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된 가운데, 20일 0시부터 고속도로를 제외한 관내 모든 도로에서 교통통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신경보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구 약 770만의 탕산시에서는 새로운 공지가 있을 때까지 구급차·소방차·경찰차, 민생 관련 물자 운반 차량 등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
또 지린성 지린시는 21일부터 24일까지 `봉쇄 구역` 주민은 외출을 금지하고, `관리 구역` 주민은 집이 속한 단원(單元·아파트의 경우 한 엘리베이터를 공유하는 단위를 의미)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하는 `정태(靜態) 관리`를 시행키로 했다고 펑파이가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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