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 사진=NYT)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큰 폭의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의 공동 창립자인 빌 그로스는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을 생각하면 연내 2.5%~3%의 금리 인상은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로스는 "기준금리를 연 2.5~3%로 올리면 경제 상황에 다시 금이 갈 것”이라며 “시장이 낮은 금리 수준에 적응했기 때문에 고금리는 특히 미국 주택 시장을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빅스텝 인상을 주장하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대비된다. 특히 강경 매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까지 인상해야 한다며 긴축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러드 총재의 주장대로라면 현 수준(연 0.25~0.5%)에서 3%대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려면 올해 남은 6번의 회의 중 적어도 5번은 빅 스텝을 단행해야 한다.
연준이 지난 3월 FOMC서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자 이처럼 `베이비 스텝(0.25%포인트 인상)`과 `빅 스텝(0.5%포인트 인상) 논쟁에 불이 붙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이어지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실마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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