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와 아가씨’ 오현경, 의심→절망→분노 3단 감정 변주 ‘디테일이 다른 열연’

입력 2022-03-21 14:55  




배우 오현경이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수철(이종원 분)이 애나(이일화 분)를 다시 만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된 연실(오현경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연실은 가게에 없는 수철에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이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애나의 오피스텔을 찾은 연실은 미국에 가지 않았단 경비원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연실은 기우라 생각했고 돌아가려던 순간, 다정히 걸어가는 수철과 애나를 발견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연실은 믿기지 않는 현실에 쓰러질 듯 달래(김영옥 분) 앞에서 왈칵 울음을 터트려 보는 이의 마음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애나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수철에 기가 막힌 연실은 이혼을 통보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더욱이 연실은 수술할 동안만 애나 옆에 있게 해달란 수철의 말에 눈물을 글썽여 안쓰러움을 배가했다.

이처럼 오현경은 캐릭터가 처한 상황을 보다 흡입력 있게 구현해내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풍부한 내면 연기로 의심부터 절망, 분노까지 요동치는 캐릭터의 내면을 탁월하게 표현했다.

이렇듯 오현경은 그간 꽁꽁 싸매놓았던 응어리진 심정을 토해내는 인물을 흔들리는 눈빛, 떨리는 손, 표정 등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감정의 너울을 넘나드는 오현경의 디테일한 표현력이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한편, 오현경이 출연하는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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