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지연이 <잃어버린 얼굴 1895>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3월 5일 개막 후 코로나19로 공연이 일부 취소되며 지난 16일부터 다시 관객들을 만난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잃어버린얼굴 1895>가 지난 20일 이번 시즌 공연을 마무리했다. 차지연은 16일부터 5일간 총 6회의 공연을 연속으로 소화해내며 짧은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예술단의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을미사변의 밤과 그를 둘러싼 주변인물, 정치적 세력다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며, 역사의 격동기,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여성으로서의 명성황후에 주목한 작품. 지난 초연부터 이번시즌까지 사연째 참여하고 있는 차지연은 명성황후가 지닌 한 여성으로서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욕망 등을 탁월하게 풀어냈다.
벌써 네 번째 공연에 참여할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을 크게 드러냈던 차지연은 이번에도 `명성황후` 그 자체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차지연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 폭발적인 가창력, 무대 위 강렬한 아우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동안 알려졌던 명성황후와는 다른 강인함 속에 내면의 아픔과 회환까지 절절히 표현해내며 한 층 더 깊어진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더욱 디테일해진 표현은 물론 무대 위 목소리와 움직임, 작은 숨소리 만으로도 객석을 압도하며 극을 이끌었다.
모든 장면의 움직임과 감정에 켜켜이 쌓인 차지연의 노력은 무대를 통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매 회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응원을 전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지막 공연을 마친 차지연은 "2022년 3월 20일. 오늘의 이 울림을 절대 잊지 못할 것. 어려운 상황에도 기꺼이 마음과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여러분을 더 마음껏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가서 마음껏 함께 웃을 수 있는 그 날이 어서 빨리 오기만을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여전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던 차지연은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다음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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