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8억원 받은 은행장 '연봉킹'은 누구?

입력 2022-03-21 17:44   수정 2022-03-21 17:54

회사측, "5년간 성과에 대한 보상"
"스톡옵션은 행사...매각은 2년간 금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해 98억원대 보수를 받아 은행장 가운데 `연봉 1위`를 차지했다.

21일 카카오뱅크가 공시한 2021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윤 대표는 지난해 98억2천500만원을 수령했다.

윤 대표의 보수에는 4억100만원의 급여와 3억9천400만원의 상여금, 그리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 90억3천만원이 포함됐다.

2020년까지만 해도 윤 대표의 연봉은 5억6천400만원으로 주요 시중 은행장들에 비해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은 수준이었다. 다만 올해 3월 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 만기가 도래하며 얻은 차액이 연봉에 반영되면서 전년보다 연봉이 1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표는 2019년 3월 부여된 스톡옵션 52만주 가운데 15만6천주를 지난해 4분기에 행사했다.

카카오뱅크 측은 "윤 대표는 스톡옵션을 장내에서 팔지 않았으며, 행사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행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의 작년 연봉은 단지 2021년도만의 성과 보상이 아닌, 2016년 회사가 만들어진 후 5년간의 총 성과에 대한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당초 1천300만 고객 달성, 1천300억 이익 달성 등 두 가지 조건 달성을 전제로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전 계열사 대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후 2년간 추가로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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