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은 美 옥시덴탈社로부터 오는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Net Zero Oil)를 도입하기 위한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항공유 기준으로 20만 배럴은 서울에서 제주도 간 왕복 약 9,000회 비행이 가능한 규모다.
넷제로 원유는 채굴부터 정제, 연소까지 원유 생애주기(Life Cycle)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해 유정에 주입하고, 영구히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리차드 잭슨 옥시덴탈 사장은 "이번 SKTI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옥시덴탈의 탄소직접포집-원유회수증진(DAC-EOR) 방식으로 석유 산업의 탈 탄소 전략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넷제로 원유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의미있는 시도 중 하나이며, 넷제로 경제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할 것"라고 말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겸 SK에너지 R&S CIC 대표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환경 변화 속에 넷제로 원유와 이를 통해 생산되는 넷제로 제품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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