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로 변신한 '저승사자'..."1.8조 자금 유치"

입력 2022-03-23 09:11   수정 2022-03-23 09:31

비트코인 범죄수사 검사, 1.8조 펀드 운용


비트코인 범죄를 수사해온 미국 전직 여성 검사가 1조8천억 원짜리 펀드를 이끄는 가상화폐 산업 투자자로 변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전 연방검사 케이티 혼이 설립한 투자펀드 혼 벤처스가 15억 달러(1조8천300억 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펀드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대체불가토큰(NFT), 차세대 분산형 웹 3.0 관련 업체에 자금을 투자한다.

혼은 검사 시절 10여 년간 비트코인 관련 범죄를 수사하면서 가상화폐 세계에 발을 들였다.

미국 정부 최초의 가상화폐 태스크포스(TF) 설립을 이끌었고, 위장 수사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정부를 대신해 가상화폐를 구매하기도 했다.

무기·마약 밀거래 사이트 `실크로드`의 비트코인 범죄자금 수사도 그의 손을 거쳤다.

혼은 검사 시절 쌓은 가상화폐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2017년 업계로 진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비츠 임원을 거치며 업계의 파워 플레이어로 부상했고, 작년 12월 혼 벤처스를 창업했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혼 벤처스의 15억 달러 자금 유치는 여성 창업자가 만든 펀드가 모금한 투자액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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