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했지만 언제 감소세로 전환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정점 기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9만 839명으로, 지난주 일주일 간 평균 약 40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손 반장은 "확진자 증가 추이는 정체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소 추세 전환 시기에 대해선 판단을 보류하는 모양새다.
손 반장은 "감소세가 언제부터 나타날 것인지, 정점이 상당히 완만하게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할 것인지 아니면 바로 감소세가 나타날 것인지 등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번 주 추이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또 "방역 조치를 완화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비판은 결과론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이라며 "결국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순간부터 이번과 같은 전면적인 유행을 한 번은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특성상 기존 확진자 억제 정책 수단의 효과가 미흡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 의료체계의 대응력 등에서는 관리 방안 범위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며 "정점을 지나 그 이후까지도 적절하게 관리될 수 있다면 오미크론 유행이 지난 다음에는 좀 더 일상에 가까운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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