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유승민 글로벌투자전략팀장 겸 지정학분석팀장은 25일 "ICBM 발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달리 주요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을 촉발할 사안이 아니다"며 "다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누적에 따른 영향은 지속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년 이전에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반도 불안을 지역 이슈로 평가하고 크게 민감해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역사가 계속되며 북한 이슈에 대해 국내외 금융시장은 무시하는 경향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과 미국이 자극적인 표현을 주고받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이 위협적인 수준까지 발전하자 국제 금융시장에서 주목받는 변수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 팀장은 "정치적으로 현 상황은 2017년보다 복잡해졌다"며 "미중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도 미국의 단극 체제에 도전해 대북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의 동참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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