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시대를 맞이한 현대차그룹은 과연 순항 준비를 마쳤다고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반드시 ‘그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송민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현대차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하소연입니다.
지난해 현대차가 밝힌 올해 연간 목표입니다.
자동차는 432만 대를 팔고,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영업이익은 최대 6.5% 더 높이겠다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9조 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도 약속했는데, 앞서 영상에서 만나본 주주들도 이런 점을 기대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땠을까요? 이를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최근 석 달 동안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30% 가까이 빠졌고, 현대모비스는 30% 넘게 내려앉았습니다.
최근 중고차 시장 진출 호재가 있었던 현대글로비스조차도 10%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호흡을 조금 더 길게 해서 1년 전과도 한 번 비교해 볼까요?
정의선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후 본격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던 시기였죠?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본격화되는 시기도 맞물렸지만, 전기차를 포함해 친환경차를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 하겠다고 미래 구상을 밝힌 때였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년 전 주가와 비교를 해보더라도 당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는커녕 오히려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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