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론' 베팅한 개인..테마주만 '요동' [증시프리즘]

지수희 기자

입력 2022-03-25 19:26   수정 2022-03-25 19:26

    <앵커>
    증시프리즘 시작합니다.

    증권부 지수희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오늘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코스피는 하루 종일 빨간불과 파란불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보합권에서 내내 움직였는데 다행이 장 막판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0.01%상승한 2729.98포인트로 2730선에 조금 못미친 수치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은 소폭이긴 하지만 내내 빨간불을 켜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2%오른 934.69로마감을 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상방을 제한했습니다.

    외국인이 5300억원 기관이 1700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이 물량을 받아냈습니다.

    6900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하락을 방어했습니다.

    <앵커>
    오늘 장은 주춤했지만 이번주 전반적으로는 시장 흐름이 나름 좋았지요?

    이번주 증시 특징 짚어볼까요?

    <기자>
    네, 이번주는 증시 특징 첫번째 <바닥 다졌나?..2700선 회복>입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FOMC 불확실성과 우크라이나사태 고조, 인플레 우려 등으로 2600선에서 움직였는데요.

    이번주는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 않은 가운데 지난주 2600을 저점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2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주간 변동을 보시면 월요일은 2600선에서 머물렀지만 이틀연속 상승하면서 2735까지 상승했습니다.

    주 후반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 내내 2700위에서 머물렀습니다.

    2600선이 바닥일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2600선을 단기 바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은 과매도 국면"이라며 "추가 하락이 쉽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600선까지 떨어졌을 때는 우크라이나 악재와 인플레 우려가 극에 달했는데 현재는 그 어느 것도 명확히 해결됐다고 볼수는 없지만 공포심은 어느 정도 완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번째 특징 짚어주시죠.

    <기자>
    두번째 특징은 <개인, `바닥론` 베팅..기관 매도 `뇌관`> 입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을 이끈 것은 단연 개인입니다.

    개인은 지수가 2600선에 머물때부터 `바닥론`에 베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개인들은 1조7천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이달 전체로 보자면 7조원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어 우려했었는데 다행이 이번주에는 외국인들도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은 이번주 3700억원을 사들였습니다.

    다만 기관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왔는데요.

    기관이 2조원 넘게 팔아치웠는데 특히 은행에서 1조7천억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지수가 반짝상승하면서 펀드 등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주 특징주들도 살펴주시죠.

    <기자>

    이번주 가장 사랑받았던 종목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습니다.

    2주만에 40만원을 탈환했고, 오늘도 7%넘게 상승을 하면서 44만원에 육박했는데요.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그동안의 우려가 과도했다면서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당초 52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차질에도 테슬라의 출하량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LG엔솔의 올해 실적도 매출 21조원, 영업익 1조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도 목표가를 55만원으로 상향했는데 "전기차용 원통형 전지판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구리나 알루미늄 등에 대한 판가 협상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최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두번째 특징주는요?

    <기자>
    이번주 주목받았던 또 다른 특징주 `안랩`입니다.

    이번주 21만원까지 상승했다가 오늘 13만원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안랩은 지난달 6만 원 대였는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임명이 부각되면서 이번달 21만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3배 넘게 오른건데요.



    특히 JP모건 등 외국계 IB들의 매입소식이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외국인들은 `단타`를 노리고 들어왔다 빠르게 나가면서 추격매수에 나선 개인들만 희생량이 됐습니다.

    JP모건의 안랩 지분율을 살펴보면 17일 안랩의 지분을 5% 넘게 취득하면서 금감원에 공시를 했습니다.

    하지만 안랩이 신고가를 기록했던 24일에는 지분율이 0.79%로 뚝 떨어졌습니다.

    17일 안랩의 종가는 9만원 수준이었는데 24일에는 최고가 21만8500원을 찍고 윗꼬리를 달면서 추락했습니다.

    이날까지 JP모건은 대부분의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단타`를 친건데요.

    외국인 매수를 보고 호재로 인식한 개인들의 손실은 불가피해졌습니다 .

    <앵커>
    이번주 특히 사료관련주들의 움직임도 두드러졌죠?


    <기자>
    네 우크라이나 사태가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사료 관련주들이 내내 강세를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 곡물 생산지인데 전쟁 장기화로 곡물가격 상승이 우려되면서 현대사료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사료는 현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고, 현재로서는 다음주 월요일 하루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될 예정입니다.

    현대사료 뿐 아니라 이번주 내내 한일사료, 팜스토리 등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사료주 뿐 아니라 수산물 가격 급등소식에 수산주도 이번주 반짝 강세를 보였는데 종목에 따라서 하루만에 반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앵커>

    주로 테마주들이 움직이는 한주였군요.

    다음주 주목해야 할 증시 일정들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다음주에는 국내외 경제지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소비자심리 지수가 발표되는데 한국은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할 수 있는지 기로에 있는 상황이고요.

    미국은 물가급등, 소비심리저하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표들을 살펴봐야 합니다.

    30일에는 국내 증시에서는 오스템임프란트의 코스닥 기업심사위원회가 진행됩니다.

    한차례 상장폐지 위기를 잘 넘겼었는데 오스템임플란트의 운명이 어떻게 결정될 지켜보시는게 좋겠습니다.

    또 이날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가 나옵니다.

    최근 미국의 고용이 개선되면서 5월 금리인상에서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변수는 없는지 체크해야합니다.

    또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발표가 있는데 최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의 호실적 발표 여부에 따라서 국내 반도체주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살펴봐야 합니다.

    <앵커>
    증시프리즘, 증권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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