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3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시설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한라산 삼각봉 초속 34.5m, 윗세오름 29.2m 등 산지에서 초속 3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다.
산지 외 지역에서도 대흘 초속 24.9m, 제주공항 24.6m, 오등 24.4m, 새별오름 24.4m 등 초속 20m 이상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됐다.
강풍에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제주공항 출발 97편, 도착 95편 등 총 192편이 바람 등 기상상황 탓에 결항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 23편(출발 18편, 도착 5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운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87편(출발 244편, 도착 243편)이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4분께 제주시 오라동의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이밖에도 유리창 깨짐, 공사장 비계 추락 위험, 현수막 찢어짐 등 오후 3시 30분까지 총 11건의 강풍 관련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기상청은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으며, 특히 이날 밤부터 오는 26일 아침 사이 순간풍속 초속 25∼30m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후 5시 이후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이날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 제주도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많게는 산지 300㎜ 이상, 남부 120㎜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밖에 제주도 육상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며, 북부 해안은 10∼50㎜로 상대적으로 적겠다.
기상청은 강풍과 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 등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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