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는 있나?"...28대 도열한 F-35A 위용

입력 2022-03-25 17:47  

공군, F-35A 전투기 대거 동원해 '지상활주'…대북억지력 과시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가 한꺼번에 활주로에 도열하는 일명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 걸음) 훈련으로 대북 무력 시위에 나섰다.

국방부는 25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모 공군 기지를 방문해 F-35A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현장 지휘하고, 전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엘리펀트 워크는 여러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를 하는 훈련이다.

전면전이나 유사시를 대비해 최대 무장을 갖춘 전투·폭격기들이 신속하게 출격하는 연습을 하는 것으로, 이번 조치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시위 차원이다.

군이 엘리펀트 워크와 같은 대형 무력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날 훈련에는 F-35A 28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의 F-35A를 차세대전투기 기종으로 선정했다. 2018년 3월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1월 마지막 4대가 인도돼 40대를 도입 완료했다.

F-35A 도입에는 총 7조7천7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F-35A는 항공기에 탑재된 모든 센서의 정보가 하나로 융합 처리돼 조종사에게 최상의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전투기다. 스텔스 성능과 전자전 능력 등 통합항전 시스템을 갖췄고, 최대 속도는 마하 1.6이며, 전투행동반경은 1천93㎞에 달한다.



특히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으로 적지에 은밀히 침투해 핵과 미사일 기지, 전쟁 지휘 시설 등 핵심 표적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어 북한이 도입 초반부터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국방부는 "서 장관이 지난 1월 31일 육군 미사일사령부에 이어 전략적 타격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스텔스 전투기 운용부대를 방문함으로써 우리 군의 확고한 미사일 대응 태세와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현장에서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현장 지휘관과 조종사들에게 만반의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으로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면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행위"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천후 은밀 침투와 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F-35A를 활용해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달성하고, 북한의 추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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